'마녀보감' 염정아, 시청자 공감 이끄는 연민형 악역

입력 2016-07-08 07:59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속 염정아가 홍주 캐릭터에 완전 몰입하며 짠내나는 연민형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극 중 염정아가 온갖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안타깝고 기존의 악역과는 달리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

염정아는 `마녀보감`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압도적으로 사로잡았다. 섬뜩함이 가득한 홍주 캐릭터를 날카로운 눈빛과 흡인력 있는 감정 연기로 그려내는 것은 물론 파격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흑주술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더해지며 악역을 표현해내는 염정아의 캐릭터 소화력이 단연 압권이었다.

여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염정아가 그려내는 홍주 캐릭터는 연민형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비록 홍주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궁녀였던 홍주가 임금의 후사를 이으라는 사람들의 뜻을 따르지 않자 죽임을 당할 뻔한 이후로 이들을 향한 악한 마음을 품고 흑주술에 손을 댔다. 이후 그렇게 살아야만 했던 안타까운 홍주의 사연은 초반 설득력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연민과 공감을 얻게 된 것.

특히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버티는 홍주는 강한척 하지만 알고 보면 주변에 의지할 사람 없이 최현서(이성재)에게만 연정을 느끼고, 누구보다 외롭고 안쓰러운 캐릭터로 보는 이들의 측은지심을 자극하고 있다.

앞서 `마녀보감` 기자간담회 당시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제 편이 없어서 너무 외로웠다"며 "힘들게 촬영하고 있지만 홍주가 잘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주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즐기실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밝혔던 염정아의 포부만큼 드라마 막바지에 이른 현시점에서 초기 목표를 이룬 셈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내세워 `마녀보감`의 악역 홍주 캐릭터를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캐릭터로 완성, 한 번 더 염정아의 연기를 신뢰하게 만들며 그의 필모그래피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한편, 흑주술을 잃을 위기에 처한 홍주가 벼랑 끝에 몰리며 그녀가 최후의 반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17회는 8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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