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경력만 합해서 21년 차인 유민상, 김민경 커플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잡았다. 세월만큼이나 숙성된 개그와 꿀케미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의 코너 ‘사랑이 LARGE’를 통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개그맨 유민상과 개그우먼 김민경. KBS 공채 20기와 23기로 ‘개콘’에서의 경력만 2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답게 무대 위를 능수능란하게 오가고 있다.
‘사랑이 LARGE’에서 사랑보다 본능적인 식성이 우선순위인 두 사람은 감자탕 앞에 이성의 끈을 놓기도 하고, 결혼식 뷔페 때문에 약속을 미루는 등 기승전 이별 공식으로 웃음을 선사중이다. 현실 속 보통 연애와는 다른 유민상, 김민경 커플의 특별한 이별 이유와 농익은 이별 연기가 웃음 포인트다.
김민경은 “주위에서 ‘유민상 오빠와 잘 어울린다. 사귀어라’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한다. 물론 개그에 있어서 유민상은 천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 친구로는 정말 안될 것 같다. 우리는 정말 이루어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번 코너를 만들었다”라고 코너의 탄생 배경을 전했다.
“실제로 회의실에 감자탕을 시켜서 연습을 하고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 핑계 삼아 더 먹고 있다. 우리 코너 멤버들의 공금은 9할이 밥값이다”라고 웃음을 지어 보인 김민경은 “‘사랑이 LARGE’ 코너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 생활 자체가 아이디어라 즐겁게 코너를 만들고 있다.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막내가 되어버린 임우일도 정말 잘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