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지난 5년간 요지부동이었던 증권사 대출 금리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일부 증권사가 이달부터 대출 금리 인하를 적용하기로 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리는 돈인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들에겐 쏠쏠한 수익원 중 하납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를 통해서만 16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삼성, 현대, NH투자증권도 1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봤습니다.
신용융자는 5%에서 최대 12%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가 적용돼 한국은행이 4년간 기준금리를 8번 내리는 동안에도 수년째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움직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곳은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오는 11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키움증권도 이자율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1년 12월이후 5년만에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미래, NH, 현대 등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금리 인하와 증권사간 "(신용거래융자) 경쟁 확대로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용융자 이자를 내리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5년만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에 나선 증권사들.
초저금리 시대에 대출 부담마저 낮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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