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증시는 정체된 모습이었지만 공모시장의 열기는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하며, 공모시장의 열기를 이끌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5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해태제과식품과 용평리조트를 포함한 5개사가, 그리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큐리언트와 녹십자랩셀을 포함해 총 20개사가 공모를 통해 신규 상장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증시에서 조달된 공모금액은 총 1조 1,574억원으로써, 지난해 상반기 공모 금액보다 34.2%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국내증시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와중에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공모시장에는 많은 자금이 몰린 것입니다.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7일 기준으로 23.07% 였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기업은 전체 25개 중 16개사 였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주가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역시나 제약·바이오 종목이었습니다.
의약품 업체인 큐리언트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177.14%에 달했고, 지난달에 상장한 녹십자랩셀은 143.78%의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업종에 속한 에스티팜과 안트로젠, 그리고 팬젠도 주가수익률 상위에 위치하며,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 개발력과 해외 진출 등 미래성장성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상반기 공모시장의 대어급 기업으로 손꼽혔던 해태제과식품과 용평리조트, 그리고 반도체 기업인 유니트론텍의 주가수익률도 돋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규모가 큰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공모시장 입성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제약·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공모시장의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공모금액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11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셀트리온의 자회사이자 주력 제품인 `램시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올해 안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고, CJ헬스케어의 연내 상장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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