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국내 16개 시중은행들이 지난 5월 판매한 수신성상품의 평균금리는 연 1.54%입니다.
같은 기간 지역농협이나 수협과 같은 상호금융이 판매한 수신상품의 금리는 연 1.33%로 은행보다도 낮아졌습니다.
상호금융은 비과세 혜택이 있어 이자소득세 15.4%를 내는 은행예금보다 경쟁력이 있었지만 금리가 역전되면서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정부가 세수부족을 위해 상호금융의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무늬만 농민인 조합원들을 솎아내기 위해 비과세 혜택을 갈수록 줄여나가는 추세라는 게 상호금융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 하락폭은 적다는 것입니다.
이 기간 상호금융이 취급한 대출의 평균금리(3.89%)는 1년전보다 0.37%포인트 낮아졌는데, 같은 기간 예금금리 하락폭(0.61%P)의 절반수준에 불과합니다.
조합원 비과세 혜택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도 단위조합들의 예대마진은 늘어난 셈입니다.
최근(4월말 기준) 1년간 상호금융으로 몰린 대출액은 20조원으로 증가율(11.0%)이 7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대출이 늘고, 마진도 확대되면서 상호금융의 이자수익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세 농어민들의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마련된 상호금융 비과세감면 제도는 그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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