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평택에서 ‘분양 참패’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7-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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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평택은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KTX 지제역 개통 등을 앞두고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최근 이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미분양이 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문을 연 평택 비전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입니다.
    개관 후 불과 3일만에 2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청약경쟁률은 0.56대 1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비전 아이파크는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지난 5월 분양을 시작한 평택 효성 헤링턴플레이스는 3,23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358명에 그쳐 청약경쟁률이 0.11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평택에서는 7개 단지에서 9찬여 가구를 모집했는데 평균 청약경쟁률은 0.36대 1로, 모두 1순위 청약마감에 실패했습니다.
    평택은 올 연말 KTX 지제역 개통과 내년 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준공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온 지역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건설사들은 앞다퉈 주택공급을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보자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효성그룹 건설사업부 관계자
    “죄송합니다. 답변을 못드리겠네요.”
    평택은 7월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가구 수가 1200세대에 이릅니다.
    여기에 이번 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동문건설의 굿모닝 맘시티 4500여 세대를 포함해 1만 세대 가까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짧은 기간에 쏟아지는 공급 물량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올 만 합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평택은 단기에 분양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신규공급이 많다보니 미분양 적체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역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시차를 두고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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