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과 전도연의 컴백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아중 주연의 SBS 드라마 ‘원티드’와 전도연 주연의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두 드라마는 범죄에 휘말린 가족을 지키려는 여성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 특히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원티드’와 ‘굿와이프’는 여성 캐릭터가 주체성을 지닌 공통점이 있다. 이는 김아중, 전도연 각각 두 배우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서 출발한다. 섬세한 연기가 장점인 두 배우 모두 주체적인 캐릭터에 목말라 있었고, 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대중의 기호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원티드’에서 김아중은 납치당한 아이를 되찾기 위해 범인의 요구에 따라 생방송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는 탑 여배우 정혜인 역을 맡았다. 김아중의 연기는 쉬운 길을 찾지 않았다. 감정이 과잉되지 않도록 캐릭터 연구를 거듭했고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하고 있다.
‘굿와이프’의 전도연은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김혜경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었던 혜경이 변호사로 복귀한 과정, 사건을 맡아 풀어내는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졌다. 남편에 대한 애증, 변호사 일에 대한 사명감을 지닌 혜경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강렬히 설득시킨 전도연을 두고 호평세례가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여배우들의 안방극장 귀환을 반기고 있다. 그 동안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전무했고, 여성 원톱드라마는 멜로라인 때문에 캐릭터성이 훼손되기 쉬웠지만 ‘원티드’, ‘굿와이프’의 주인공들은 그런 함정을 피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나타나는 ‘민폐녀’가 아닌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똑똑하게 전하는 캐릭터가 유지하면 좋겠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방송 관계자들 역시 두 여배우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배우가 작품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로 유명하다. 그 동안 여배우들이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매우 드물었다. (김아중과, 전도연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작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응원을 보탰다.(사진=SBS,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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