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 우리나라 농업도 불안"...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

입력 2016-07-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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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 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브렉시트(Brexit)의 농업부문 파급영향 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축산식품의 對영국 교역액은 지난해 수입액은 2.8억 달러(전체 수입 비중 0.9%), 수출액은 3045만 달러(전체 수출 비중 0.5%)로 적어 브렉시트가 국내 농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월 이후 영국총리 경선 및 EU 이사회와 2년간의 탈퇴 협상경과에 따라 국제 금융지수의 변동 가능성이 높으며, 영국 외 다른 회원국들의 EU 탈퇴 시도와 같은 도미노 Exit는 EU와 세계 경제에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우리나라 농축산식품의 對영국 교역 비중을 감안할 때 교역여건 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브렉시트로 인한 환율변동 및 수입 원자재가격 변동 등 간접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브렉시트 유예기간인 2018년 이전에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입이 모두 줄어 교역액은 1.21% 감소하고, 농업생산액도 0.07% 소폭 감소하지만 2018년 이후에는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돼 교역액은 1.97∼3.74%, 농업생산액은 0.32~0.3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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