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에서 신경외과 4년차 강경준으로 분해 의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김강현이 감칠맛 나는 맛있는 열연으로 `닥터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강현이 맡은 역은 자칭 신경외과 귀염둥이 강경준이다. 그러나 실상 후배들이 그에게 붙인 별명은 `신경외과 멍멍이`로, 유혜정(박신혜)에게는 점마녀, 정윤도(윤균상)에게는 윤칼, 중대에게는 준대준대안준대라는 별명을 붙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며 혜정과 윤도 사이에서 눈치보기 바쁘고 위에서 혼난 짜증을 1년차 최강수(김민석), 2년차 안중대(조현식), 3년차 피영국(백성현)에게 차례로 푸는 강경준의 모습은 어디에나 한 명쯤 있을법한 까칠한 선배를 떠올리게 하며 `닥터스`에 웃음을 더하고 있다.
"논문자료를 찾아라, 책을 스캔해라, 왜 잠을 많이 자냐"며 레지던트 후배들을 구박하는 경준이지만 꾸중을 들을 때마다 슬그머니 두 손을 모으고 양궁선수 이수정의 어웨이크 써저리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아이처럼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뜨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12일 방송된 8회에서는 신경외과 입국식 및 집도식 MC를 보는가 하면 자신이 만든 폭탄주에 쓰러진 강수를 도구 없이 인튜베이션해야하는 상황에 당황하다가 도구를 들고 나타난 중대에게 기쁨의 뽀뽀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전지현) 매니저로 익숙한 김강현은 영화 `제보자`에서는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원으로, `슬로우 비디오`에서는 마을 버스 운전기사로 열연하며 맡는 역마다 그 직업군에 정말로 존재하는 인물처럼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소속사 솔트(S.A.L.T.) 엔터테인먼트는 "어설픈 권위주의로 자신이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만큼 후배들을 괴롭히지만 왠지 밉지 않은 신경외과 멍멍이 강경준의 활약은 쭉 계속될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