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크레인사고 ‘충격’...수원시청 인근 공사장 천공기 넘어져

입력 2016-07-13 21:34  




수원 크레인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낮 12시 1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인근 한 11층짜리 도시형생활주택 신축공사장에서 20여m 높이의 천공기가 좌측으로 넘어졌다.

넘어진 천공기는 공사장 펜스를 부수고 좁은 도로 하나를 건너 수원시청 건물 외벽까지 닿았다. 이로 인해 수원시청 외벽과 유리창 등이 일부 파손됐다.

천공기가 넘어진 자리에는 수원시청 관용차량이 주차돼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직후여서 하마터면 인명피해가 날 뻔 했다.

사고가 난 천공기는 굴삭기로 땅을 다진 뒤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철판을 깔아 놓은 자리에서 천공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천공기 기사 A(48)씨는 경찰에서 "지반이 약해서 천공기가 넘어진 것 같다"며 "천공기 경고음은 사고 전 울리지 않다가 넘어지면서 울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공기가 공사장 끝부분에서 천공작업을 하던 중 경사진 곳으로 밀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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