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시장 매출 5조 돌파…판매원 800만명 '80% 후원수당 0'

입력 2016-07-14 13:52  


지난해 판매실적 상위 1% 다단계업체 판매원에 전체 후원수당의 절반이 집중적으로 지급됐다. 다단계 판매원 5명 중 4명은 후원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시장 매출액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판매업체는 전년보다 19개 증가한 128개를 기록했다.
정보 공개 대상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는 사업자로, 지난해 5월 31일 기준으로 폐업했거나 폐업 등록말소 예정인 사업자는 제외됐다.
다단계판매시장 매출액은 전년(4조4천972억원)보다 14.6% 늘어난 5조 1천53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3조 6천229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15.5% 증가한 796만명이었다.
이중 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162만명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
지난해 업체가 판매원에 지급한 후원수당은 1조6천775억원이었으며 이중 절반(8천254억원)이 상위 1% 미만인 1만6천여명의 판매원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이내 판매원의 평균 후원수당은 5천104만원으로 나머지 판매원이 받은 평균 후원수당(53만원)의 100배에 달했다.
개별 다단계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됐기 때문에 후원수당 지급비율이 높다고 해서 우량기업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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