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패션업계, 브랜드 통폐합 잇따라

입력 2016-07-14 16:10  

패션업계가 불황 타개를 위해 브랜드 통폐합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유통·의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4일 회의를 열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남성복 부문에서 로가디스의 세컨드 브랜드이자 프리미엄군인 로가디스 컬렉션을 갤럭시로, 중저가 로가디스 그린을 로가디스 스트리트로 흡수해 재편하기로 했다.


빈폴은 빈폴키즈를 빈폴맨 산하 키즈라인으로 통합하고, 실적이 부진했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엠비오는 내년 2월 이후 사업을 접는다.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는 이례적으로 론칭 1년여 만인 내년 초에 영업을 끝내기로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부문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올해 안에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가두점(플래그십스토어)을 열고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아 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비이커의 경우 기존에 수입사업 중심으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유통형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LF는 올해 상반기부터 여성 영캐주얼 질스튜어트의 세컨드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복 일꼬르소를 백화점에서 철수하고 자사 쇼핑몰인 LF몰 등 온라인을 주력 채널로 전환했다.
형지는 부진에 시달렸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오프라인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온라인 위주로 유통채널을 바꾸기로 했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는 티니위니의 중국 사업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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