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LIFE)48. "이 구역은 내가 접수한다" 합사불가 '엔젤피쉬'

입력 2016-07-15 13:41   수정 2016-07-29 17:28

외모지상주의 시대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옛말이고, 오늘 날 모든 일이 외모를 바탕으로 평가되는 현실은 오늘 날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오늘 날 많은 관상용 물고기들을 찾는 현실 속에서 해양 생물들을 대상으로도 외모지상주의는 빼놓을 수가 없다.

위 아래로 길게 뻗은 아름다운 지느러미가 마치 천사의 날개 짓 같아 ‘수중의 천사’라 불리는 ‘엔젤피쉬(학명: Pterophyllum altum)’의 눈에 띄는 화려함은, 다른 물고기들과 합사가 까다로운 성격을 가졌음에도 관상어로는 단연 인기 1순위군에 속한다.

담수종으로 남미 아마존강 유역이나 기아나에서 살아가고 있는 `엔젤피쉬`는 시클리드과의 열대어로 품종이 다양하다. 몸이 위 아래로 길게 뻗어있어서 `에인절피쉬`라고 이름 지어졌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영문 그대로를 줄여 `엔젤피쉬`라고 하거나 번역해서 `천사고기`라고도 부른다.




엔젤피쉬는 주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암수 모두가 옆으로 납작하고 위 아래로 지느러미가 길게 늘어나 있어 외형상 구분이 쉽지 않다. 성어의 경우, 전체 길이가 약 12~15cm 정도에 이르며, 몸 빛깔?지느러미가 다양한 형태로 변이한 개량종들이 많아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다.

이들은 `천사고기`라는 닉네임과 달리 성격은 온순하지 않은 편이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인데, 예민한 엔젤피쉬의 경우 쇼크로 죽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산란 후에는 극도로 예민해지는데 이 사이에 빛, 온도 등의 외부자극을 주면 어미가 알이나 새끼고기를 먹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변은섭 아쿠아리스트는 “엔젤피쉬는 성어가 되면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려고 공격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다른 어종들과 한 수조에서 사육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며 "특히, 극도로 예민해지는 산란기에 접어든 암컷은 돌기가 좀 더 커지고 끝이 뭉툭해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 때엔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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