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제동 이용` 도심주행 강점
<앵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순수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문제는 주행거리나 충전 인프라에 대한 걱정입니다.
그럼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어떨까요?
신인규 기자가 도심에서 직접 이 차를 타봤습니다.
<기자>
<스탠딩>
현대차가 처음으로 내놓은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3,500대를 팔겠다는 차입니다. 실제 성능은 어떤지, 직접 타고 살펴보겠습니다.
주행 테스트는 언제나 막혀있는 서울의 도심 출퇴근길을 왕복해보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조용하면서 저속 구간에서 힘이 좋은 건 아이오닉 일렉트릭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전기차의 장점입니다. 핸들은 준중형급의 다른 현대차보다는 무겁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에 전기차가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인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설계 덕에, 가솔린이나 경유차와는 또다른 운전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고급 레이싱카에서 기어를 변속하듯 패들 쉬프트를 조작해 회생제동 강도를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회생제동 강도를 최고로 설정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마자 차가 무거워지면서 속도가 부드럽게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꽉 막힌 올림픽대로에서도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고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고속주행 성능도 도심에서 흠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놓고 달릴 때의 가속력은 일반 가솔린 중형차보다도 앞선 느낌입니다.
다만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없는 전기차의 특성이 강조된 앞모습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입니다. 흡사 복면을 쓴 듯한 모습입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공식 연비가 킬로와트시당 6.3킬로미터로 제원상 한 번 충전에 191km를 달릴 수 있는데,
60킬로미터의 도심 왕복주행을 마친 뒤 실제 연비는 킬로와트시당 7.7킬로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가격 1,500원으로 환산하면 1리터당 약 38km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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