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 2016··알파벳 대표 에릭 슈미츠부터 한국 스타트업 콜라비까지

입력 2016-07-18 15:39   수정 2016-08-16 16:33

[영국 셰필드=김기태 통신원] 지난 6월 15일(현지시각) 런던 웨스트민스터 센트럴 홀에서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 2016(Startup Grind Europe 2016)`이 열렸다.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구글에서 후원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커뮤니티이며, 200개 도시의 창업자들간 교류와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이번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 2016` 행사는 다양한 국적 및 분야의 연사들과 스타트업들 그리고 투자자들이 모였다.


(▲사진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 Startup Grind 2016)

이번 행사의 단연 화두는 구글의 전 CEO이자, 알파벳의 CEO 에릭 슈미츠(Eric Schmidt)의 강연이었다. 강연 형식은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1대1 좌식 토론으로, 스타트업 그라인드의 대표인 데렉 안데르센(Derek Andersen)과 함께 하였다.


(▲사진 = 에릭 슈미츠의 강연, Hackernoon 2016)

특히 에릭 슈미츠는 앞으로 5년안에 유니콘이 어느 분야에서 나올 지에 관한 질문에서, "대중이 무언가 배우게 하는"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관련 데이터들을 한 기계에 머신 러닝을 시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여러 산업에 재판매하는 것에서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정보를 크라우드소싱하여, 배우게하고 거기서 얻은 것을 판매하는 기업은 앞으로 새로운 유니콘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이것이 알파벳이나 페이스북 또는 우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저에게 오늘 새로운 기업을 시작하라면, 이것을 당장 시도해보겠습니다." 라고 에릭 슈미츠는 말하면서도 물론 이 예측이 전혀 새롭고 찬사를 받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에릭 슈미츠의 특성상 본인이 구글에서 맡았던 역할이 고문적인 역할이었기에 어떻게 회사 내에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지원자적 역할이었음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아이디어 뱅크나 강력한 리더쉽을 갖춘 사람이 아닌 서포팅 리더쉽으로서 보여주었기 떄문이 아닐까 보여진다.


(▲사진 = 딜리버루의 파운더 윌리엄 슈, Techmog 2016)

미국과 유럽 스타트업의 중심, 그 황금 같은 네트워킹 기회

에릭 슈미츠 이외에도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에는 현재 유럽 및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CEO들이 참석하였고 강연을 진행하였다. 유럽의 카풀 스타트업 블라블라카(Blablacar), 파워포인트에 대항하는 프레젠테이션 툴을 만든 프레지(Prezi) 그리고 영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딜리버루(Deliveroo)등의 강연이 인상깊었다.

영국은 지리적 위치상 유럽과 미국의 중간에 있고, 영어를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북아메리카의 스타트업들 그리고 투자자들도 방문했다. 미국에서도 500 스타트업(500 Startups),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그리고 채리티:워터(Charity:Water)의 대표 등이 참여하며, 영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 및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이러한 다양성이 영국의 스타트업 관련 컨퍼런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한국 스타트업의 약진, 콜라보레이션 툴 `콜라비(Collarbee)`

이번 행사에 또 다른 주목할 점은, 한국의 스타트업 `콜라비`다. 콜라비는 필요한 정보만 모아서 보여주는 이슈 기반의 협업툴로, 이번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에 발표할 10팀들 중 하나로 뽑혔다. 콜라비는 너무 많은 알림에 시달렸던 지식근로자들을 위한 협업툴로 이슈별로 자료를 정리해주고, 또 중요한 정보는 따로 알려주는 효율적인 이슈기반의 협업툴이다. 콜라비팀의 이요한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대중 앞에서 콜라비에 대하여 짧게 설명하였다.


(▲사진 =콜라비 이요한 대표가 관계자에게 설명을 하고있다, 벤쳐스퀘어 2016)

미국이나 중국에 비하여 한국 스타트업이 다소 진출하지 못한 유럽에, 이러한 콜라비의 활약은 대단하다. 영국은 지금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유럽으로 진출하기 앞서 진행을 했던 나라로, 영국에서의 활약은 곧 성공적인 유럽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이날 콜라비는 다양한 투자자들과 업계 종사자들에게 주목받았으며, 일례로 영국의 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다니엘씨는 "기존의 슬랙(`Slack`)이나 트렐로(`Trello`)와 같은 서비스보다도 훨씬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시 부스에도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여 콜라비의 설명을 들었다.


(▲사진 =콜라비 이요한 대표가 대중들 앞에서 콜라비를 소개한다, 벤쳐스퀘어 2016)

법률적, 지리적 이점을 가진 유럽 각국의 스타트업들을 제치고, 콜라비가 영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아직 많은 스타트업이 뿌리를 내린 것은 아니지만, 몇몇 한인 기반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영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였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밟은 콜라비를 비롯하여 다른 많은 성공적인 사례들을 따라,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이 영국 혹은 유럽에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tart.ted.kim@gmail.com

*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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