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진행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갑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건설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두산인프라코어.
올 초까지만 해도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렸습니다.
그랬던 두산인프라코어가 2분기에 영업이익을 2배 이상 늘리며 뚜렷하게 살아났습니다.
건설기계 사업이 흑자전환하고, 중국 굴삭기 판매가 8% 이상 늘어난 결과입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 두산건설도 2분기에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의 실적 개선은 두산그룹의 부활로 이어집니다.
실제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2분기에 영업이익 3천63억원, 당기순이익 1천8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조금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 당기순이익은 768%나 크게 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단행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두산그룹은 공작기계사업부, 방산업체 등 알짜자산을 매각하며 혹독한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연내 밥캣의 상장까지 이뤄지면 추가적으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계에서는 지난 3월 두산그룹 총수에 오른 박정원 회장의 첫 성적표가 기대이상인 만큼, 안정적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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