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쉑쉑버거'로 국내 수제버거시장 잡을까

장슬기 기자

입력 2016-07-19 15:32   수정 2016-07-19 16:12


<좌상단> 美 `쉑쉑버거` 국내 첫 상륙

<앵커>
일명 `쉑쉑버거`로 불리는 미국의 `쉐이크쉑` 버거가 국내에 첫 상륙했습니다.

SPC그룹이 독점 라이센스를 따내면서 쉐이크쉑 1호점을 서울 강남에 오픈했는데요.

미국에서 열풍인 수제버거 프랜차이즈가 국내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름을 알린 미국의 `쉑쉑버거`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미국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ke Shake)을 한국으로 가져온 인물은 바로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무.

허 전무는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을 위해 5년 간 공을 들였습니다.

<인터뷰> 허희수 SPC그룹 전무
"쉐이크쉑의 강점과 SPC가 가진 역량을 모은다면, 쉐이크쉑이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앞서 수제버거 브랜드인 크라제버거와 일본의 모스버거 등이 국내에 진출했지만, 매출이 둔화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수제버거는 일반 햄버거에 비해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현지의 맛을 국내에서 그대로 느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 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크라제버거는 국내 수제버거업계 1위의 명성과는 달리, 현재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

이에 SPC그룹은 미국 원료 수급을 통해 현지와 같은 맛을 내고, 가격도 현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에서 약 5달러에 판매 중인 `쉑버거`는 한국에서 6,900원으로 책정됐는데, 일본에서 680엔, 우리 돈으로 7,785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렴한 편입니다.

<인터뷰> 허희수 SPC그룹 전무
"SPC그룹은 쉐이크쉑 운영을 통해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에, 합리적 가격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파인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입니다."

SPC그룹은 연내 서울에 2호점을 추가 오픈하고, 파리파게뜨 등 계열사에서 적용되는 해피포인트 적립 서비스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품질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SPC그룹이 기존 수제버거업체들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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