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국민 골기퍼’ 은퇴 선언..살아 있는 역사 “히트다 히트”

입력 2016-07-20 00:00  




김병지 은퇴 선언이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김병지 은퇴 선언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스포츠 핫이슈로 떠올랐다.

김병지 은퇴 선언이 이처럼 화제인 까닭은 올해 46살인 김병지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고마웠다. 선수로서 보낸 35여 년을 추억으로 저장하겠다"라고 밝히며 한국 축구사의 살아있는 역사가 끝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

김병지는 역사 그 자체다. 그는 A매치 61경기를 소화해 72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무대에선 2001년 당시 국내 선수 중 최고 이적료로 포항으로 이적했으며, 2005년 5월 K리그와 K리그 컵대회 합선 통산 118경기 무실점 방어로 개인 통산 최다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2006년 FC서울을 거쳐 2009년 경남 FC에 플레잉코치로 이적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경남을 떠나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고, 2015시즌엔 프로통산 7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김병지가 K리그에서 세운 기록들은 일일이 꼽기 힘들 정도다. 그는 24시즌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통산 706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4년 11월 15일엔 신의손이 갖고 있었던 최고령 출전 기록(44세 7개월 6일)을 넘어섰다.

역대 리그 통산 무실점 경기(228경기), 153경기 연속 무교체, K리그 최초 골키퍼 득점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작년 시즌 종료 후 전남과 계약만료로 이적시장에 나왔지만, 현역 연장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7월 이적시장에서도 팀을 찾지 못하자 은퇴를 선언했다.

김병지는 "마음속으론 2008년 허리 수술을 하면서 은퇴를 생각했다"라며 "좌절하지 않고 뛰었더니 선수의 길이 다시 열렸고, 나머지 시간을 덤으로 여기며 선수 생활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젊음과 청춘이 물든 녹색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라며 "새로운 오르막길 위에서 기쁜 마음으로 (은퇴를)외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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