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더블헤더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타자 3명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팀 승리를 지킨 오승환은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7일 만에 시즌 3호 세이브를 올렸다.
1차전에서 오승환은 15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나왔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 역시 뒷문 단속은 오승환의 몫이었다.
오승환은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첫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초구에 외야 뜬공 처리했다.
이어 오승환은 알렉세이 라미레스와 라이언 쉼프를 연달아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가볍게 공 11개만 던졌고, 쉼프에게 던진 4구째 직구 구속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인 시속 155㎞(96.5마일)까지 나왔다.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을 1.68까지 낮췄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더블헤더(두 팀이 같은 날 계속해서 두 경기를 치르는 것) 경기에 모두 나와 세이브 두 개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하루에 2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50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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