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쿠데타 진압 후 나흘 만인 21일(한국시각)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각회의 후 이같이 발표하며 "펫훌라흐 귈렌 세력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앞으로 3개월간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며,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가지는 칙령을 시행하는 권한이 부여된다.
지난 15일부터 일부 쿠데타 시도와 연루된 세력 6만 명에 대해 체포 및 직위 해제로 숙청작업을 벌여온 터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숙청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통령이자 군최고통수권자로서 군의 `바이러스`를 제거할 것"이라며 "유럽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에 비난할 권리가 없다.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는 타협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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