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MTS '대세'…HTS 감소세 '뚜렷'

박승원 기자

입력 2016-07-27 08:30  


    <앵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주식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 이어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도 소위 `엄지족`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 즉, HTS를 통한 거래 대금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주식거래도 이젠 모바일이 대세로 굳혀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즉, MTS를 통한 하루 평균 주식 거래량은 2억5200만주로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의 35%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1억8200만주)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8% 급증했고, 비중으로 따지면 4.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인 만큼, 모바일 거래의 증가세가 빠르게 늘어난 겁니다.

    최근엔 코스피시장에서의 엄지족 활동도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코스피시장의 MTS 거래 비중은 2009년(2.4%)까지 2% 전후에서 지지부진했는데, 2010년 들어 매년 큰 폭으로 높아지더니,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2월 개시된 비대면 계좌개설 등에 맞춰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인 점이 MTS 거래량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최근에 경쟁적으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MTS의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몇 년간 수수료를 안 받기로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MTS 거래 비중을 많이 늘리고 있다."

    반면, HTS를 통한 거래 대금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의 HTS 거래량 비중은 55.2%로 아직도 1위이지만, 2009년 86.0%와 비교하면 30% 줄었습니다.

    코스피시장 역시 HTS 비중이 49%로 제일 크지만, 2009년(73.4%)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졌습니다.

    스마트폰 가입자 4천만 시대.

    증권시장에서의 엄지족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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