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보안인증 시스템에 자동응답시스템, `ARS 인증`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문 등 생체 인증에 아날로그 방식의 ARS 인증 시스템을 접목시켜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본인 인증 과정에 `ARS 인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국내 한 ARS 인증 개발업체에 이와 관련된 컨설팅을 의뢰했습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삼성페이의 테스트를 담당한 바 있습니다.
현재 삼성페이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을 인식해 본인 인증을 마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ARS인증 도입이 확정되면 기존의 본인 인증 절차 후 ARS 안내에 따라 결제를 승인하거나 거절하는 단계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 방식에 아날로그 형식의 ARS 인증 절차를 더해 삼성페이의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실제 보안 전문가들은 삼성페이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지문 인식만 가지고는 보안을 장담할 수 없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런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사람의 생체 정보는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계속 바뀌어요. (그래서) 처음 등록했을 때 지문과 70~80% 일치하면 로그인 될 수 있게 설정을 한다고요. 이런 오차 범위를 해커들이 해킹 통로로 악용할 수 있는 거예요."
다음 달 2일 미국에서 공개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는 지문에 이어 홍채까지 생체 인식 기능이 추가로 탑재될 전망.
삼성전자가 첨단 기능과 함께 보안도 강화하면서 간편 결제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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