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6년간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기업들의 주가 희비는 엇갈리기 마련인데요.
전문가들은 무작정 저평가 기업을 찾지 말고 해당기업의 이익의 질과 증가속도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종목 선정을 위해 사용하는 지표 중 PEG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주가이익증가비율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기업의 주가가 고평됐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많이 쓰이는 주당 순이익비율 PER을 이익증가율(EPS Gorwth)로 나눈 값입니다.
다시말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내포하고 있는 현재의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이를 이익증가율로 나눠 이 기업 주가에 이익 성장성이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를 판단해 보는 것입니다.
기업의 이익증가율(EPS Growth)로 주당순이익을 나눠서 나오는 값인 만큼 이익증가 폭이 커지면 주가이익증가비율인 PEG는 작아집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장기간 오가고 있지만 지금처럼 2000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는 특히 기업의 이익성장성이 주가에 가장 먼저 반영된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중원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가치주나 대형주 이런 것들이 주도적 스타일이라고 봤는데... 스타일이 변하는게 아니냐.. 강세국면에 봐야될 쪽은 모멘텀 쪽이다. 주가 모멘텀이나 이익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이 지금은 맞는 것 같다"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이익증가율이 높은 기업들은 한화테크윈(978.1)과 한미약품(194.8), CJ대한통운(273.2), SK이노베이션(89.9) 등이며, 이를 PEG 즉 주가이익증가비율을 반영해 보면 동아타이어(0.09배), SK이노베이션(0.1배), LG(0.16배) 등이 투자 유망주로 떠오릅니다.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시장을 벗어나 초과수익을 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증권사들은 턴어라운드 기업 투자를 제시합니다.
실제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기업들 중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 42%나 됩니다.
특히 단순 경기흐름 변화에 따라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일반적 턴어라운드 기업보다는 저성장을 돌파할 만한 신기술 개발이나 M&A 등을 통한 사업재편 등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는 기업들이 더 유망하다는 조언입니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인수한 창해에탄올, 중국제약사 인수가 마무리되는 아미코젠, 리조트 개발회사에서 운영회사로 변모 중인 에머슨퍼시픽 등이 증권가의 탑픽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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