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프랑스 성당 테러, 잔혹 범죄자 알고 보니 ‘19세 소년’…현지 충격

입력 2016-07-27 11:13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프랑스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잔혹한 테러를 저지를 범죄자가 만 19세 소년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영국 언론에 따르면 1997년생인 범인 아델 케르미슈는 두 차례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적발돼 전자발찌로 감시를 받던 인물로, 최근 1∼2년 새 급격히 과격화했다.

지난해 3월 시리아로 건너가겠다고 집을 나선 케르미슈는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대테러 당국에 존재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독일 당국에 의해 체포된 그는 형제의 신분을 도용해 시리아에 들어가려다 붙잡혀 기소됐고, 이후 5월에 터키로 달아나 시리아행을 기도하다 또 체포돼 프랑스로 송환, 올해 3월부터 전자 발찌를 찼다.

프랑스 당국은 그를 국가안보·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등급인 S등급(fiche S)로 분류해 전자발찌를 채워 관리해왔으나, 그는 오전 8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전자발찌가 비활성화되고 외출이 허용되는 틈에 성당 테러를 저질렀다.

테러범들에게 인질로 잡혔던 다니엘로 수녀에 따르면 범인들은 86세인 자크 아멜 신부의 무릎을 강제로 꿇리고 방어하는 신부를 즉시 살해했다.

평범한 청년이었던 케르미슈는 지난해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인터넷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접촉하기 시작했으며 짧은 기간에 급격히 빠져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수사당국은 케르미슈 외 범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라크·시리아 지역으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 국제 지명수배자의 동생인 알제리계 17세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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