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암살 시도’ 존 힝클리, 35년 만에 영구 석방

입력 2016-07-28 19:04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저격범 존 힝클리(61)가 35년여 만에 영구 석방된다.

미 연방법원 폴 프리드먼 판사는 27일(현지시간) 힝클리가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이후 수용돼온 워싱턴 남동부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벗어나 고향인 버지니아 주에서 살도록 영구 석방하는 판결을 내렸다.

석방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힝클리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을 쏴 상처를 입히고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호원, 경찰 등 다른 3명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는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정신이상 판정을 받았고 무죄가 선고됐다.

의사들은 오랫동안 힝클리가 자신을 총격으로 내몰았던 정신병에 더이상 시달리지 않는다며 그의 석방을 법원에 요청해왔다.

한편 힝클리의 석방 소식에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인 패티 데이비스는 힝클리를 용서했지만, 그가 더 수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를 마음속에서 용서한다고 해서 그들을 버지니아 주에 자유롭게 풀어놓고 그들이 여전히 갖고 있을지 모르는 어두운 생각들을 좇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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