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지적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19명을 살해하고 26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범인이 5개월 전, 히틀러 사상이 자신에게 강림했다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의하면, 범인인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는 병원에 강제입원중이던 지난 2월 20일 "아돌프 히틀러의 사상이 2주 전에 강림했다"고 말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그는 `히틀러 사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치 집권기에 유대인과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조직적 살해가 이뤄진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살상극 현장인 사가미하라시(相模原市)의 지적장애인보호시설에서 근무하던 우에마쓰는 강제입원을 당하기 직전인 지난 2월 19일, 시청 직원과의 면담때 "전 세계에는 8억 명 이상의 장애인이 있다"며 "그들의 생활에 쓰는 예산을 다른 부문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비밀결사체인 프리메이슨 신자라는 주장도 했다.
우에마쓰는 강제입원후 실시한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대마정신병`, `망상성 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지만 약 열흘만인 3월 2일 퇴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