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현 기자의 건강팩트 20회] 선크림 'SPF30'으로 충분?…"이론상일 뿐"

입력 2016-08-06 13:24   수정 2016-08-09 09:20

    8월 첫째주는 여름 휴가의 최고 절정기입니다.

    햇빛은 강하고 자외선은 무섭지만 1년에 한번뿐인 이 기간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간 마련했습니다.
    이문현의 건강팩트 시작합니다.

    <인터뷰>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자외선이 유발하는 질환?
    -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합니다. 기미·흑자·검버선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피부암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자외선, 임신부에게 치명적?
    - 임신중에는 색소를 침착하게 하는 호르몬(MSH)이 증가하는데, 자외선까지 받게 되면 기미 등이 더욱 쉽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자외선 UVB에는 민감. 다른 자외선은 어떤가?
    - UVB : 피부를 붉고 따갑게 만드는 자외선. 자외선 차단제 제품에 흔하게 쓰여 있는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의 차단지수입니다.
    - UVA : 기미와 주근깨를 유발하는 자외선. UVA 차단 지수는 PA로 표시되는데 `+` 표시가 많으면 차단 효과가 높습니다.
    ▲ 선크림, 차단 지수 높은 제품을 사라?
    - 이론적으로 자외선 `SPF 30`정도 바르면 일상적인 환경에서의 자외선 차단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피부 면적 `1제곱미터` 당 `2g`의 양을 2-3시간 마다 덧발라주었을 때 해당하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저정도의 양을 피부에 바르기도 어렵고, 시간마다 챙기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높은 수치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 선크림에 발암물질이?
    - 벤조페논과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이 선크림에 들어가 있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성분입니다. 하지만, 어떤 성분이 인체에 유해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년동안 과학적인 근거가 축적돼야 합니다. 최근 벤조페논 등이 유해하다는 논문도 나왔지만, 그렇지 않다는 반박도 있습니다.
    ▲ 자외선이 탈모를…?
    -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할 수 있는 깊이는 얉습니다. 그런데 모낭은 피부 깊숙히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외선이 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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