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나선 CJ헬로비전, "케이블 가입자 회복 총력"

입력 2016-08-04 19:36   수정 2016-08-04 19:34

    [앵커]

    SK텔레콤과의 합병 무산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진 CJ헬로비전이 경영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중단된 투자와 영업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기존 케이블과 알뜰폰 사업 수익 확장 등을 통해 합병 무산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과의 합병이 무산된 CJ헬로비전은 가입자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합병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영업활동이나 투자가 미뤄져 가입자 이탈이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는 1년 전보다 8천여명,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5만여명, 7만 8천여명 감소했습니다.
    회사는 가입자 확보 등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향후 사업 전개를 어떻게 가져갈 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CJ헬로비전 관계자
    "가입자를 늘려가는 게 가장 중요한 거고요. 마케팅에 대한 요금 정책, 상품 전략, 서비스 전략 이런 것들을 실질적으로 실용성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그런 정책들을 준비 중입니다"

    경쟁 케이블 업체 뿐 아니라 IPTV 등 이종플랫폼에 있는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대책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확보한 주파수를 이용해 채널을 늘리고, 양방향 서비스, 미디어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합병과정 장기화로 조직원 동요 등 사기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재기에 대해 시장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케이블TV와 알뜰폰 시장에서 여전히 리딩기업 위치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알뜰폰은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힘을 얻어, 알뜰폰 사업부를 키워 따로 매각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케이블TV 매각에 대한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놓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제하는 경쟁 제한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분할 재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CJ헬로비전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해 매각가치를 높여 더 좋은 조건으로 매각을 재추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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