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 한국과 미국,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이 잇따라 전기차 전시관을 열기로 했습니다.
쇼핑몰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건데,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자동차 판매 구조에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 전기차입니다.
한번 충전으로 191km를 갈 수 있고,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도 2천만원 초반대로 저렴하지만, 아직 대중에겐 생소합니다.
전기차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 현대차는 이런 점을 감안해, 다음 달 개장하는 복합쇼핑몰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관을 열기로 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체험 기회를, 구매로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이현섭 현대자동차 부장
“국내 최장 1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아이오닉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관을 열기로 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한국 고객 1호’로 타면서 국내에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미국의 테슬라도, 11월 스타필드에 매장을 내기로 했고, 독일의 BMW도 9개 모델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고, 친환경차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쇼핑몰 안에 자동차 전시장이 대거 입점하는 건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쇼핑몰 흥행을 노린 신세계가 친환경의 상징인 전기차 유치에 공을 들이기도 했지만, 자동차 산업이 점점 전자산업화 되어가는 변화도 배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
“(전기차는) 기계적 요소들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이 팔기 보다는 TV나 이런 것처럼 양판형태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전기자동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쇼핑몰이 하나의 미니 모터쇼 현장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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