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박영진과 ‘줌마’ 이수지-이현정 콤비가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의 ‘아재씨’ 박영진과 ‘가족 같은’의 이수지-이현정 콤비는 주변에서 한 번쯤 봤을법한 아저씨와 아줌마를 연기하고 있다.
박영진은 촌스러움과 썰렁함을 극사실주의로 묘사하는 아재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아재들의 머스트 헤브 아이템인 등산복에 무릎까지 추켜올린 발가락 양말,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아재들의 특징들을 살려냈다. 막상 듣고 나면 썰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웃음의 덫에 걸리고야 마는 아재 개그 또한 매력적이다.
얼마 전 결혼과 함께 본격적인 아재 대열에 합류한 박영진은 “아메리카노 보다는 믹스커피가 맛있는 것 같다”는 아재 본능을 발휘하며 “비주얼, 의상, 말투 등 아재들의 모습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재개그를 통해 아저씨를 대변하는 부모님 세대와 젊은 세대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변화무쌍한 아줌마 캐릭터들로 ‘줌마 부자’에 등극한 개그우먼 이수지와 이현정은 ‘개콘’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신구조화 라인업으로 통한다. ‘가족 같은’에서 기 센 시누이와 더 센 며느리로 등장, 한 지붕 두 여자의 2파전 시월드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수지는 “아줌마 역할이 가장 자신 있고 재미있지만 이제는 후배 이현정에게 넘겨주고 싶다.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현정은 “좋아하는 선배님의 뜻에 감사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인수인계 잘 부탁드린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편 ‘개그콘서트’는 이번 주 일요일(7일) 밤 9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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