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펠프스, 400m 계영 금메달 '통산 19번째'…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입력 2016-08-08 14:37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개인 통산 19번째 금메달과 함께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펠프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계영 400m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해 3분09초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일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챔피언 프랑스가 미국에 0.61초 뒤진 3분10초53으로 은메달을 땄고, 호주가 3분11초37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로써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펠프스는 통산 19번째 금메달이자 23번째 메달(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포함)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 경기에는 뛰지 않았지만 결승 멤버에는 포함돼 리우 대회를 단체전인 계영 400m로 시작하게 됐다.

미국은 결승에서 카엘렙 드레셀, 펠프스, 라이언 헬드, 네이선 애드리언 순으로 팀을 꾸렸다.

드레셀이 프랑스 첫 번째 영자 메흐디 메텔라에 이어 2위로 자신의 100m 구간을 마친 뒤 뒤를 이은 펠프스가 역영으로 역전에 성공해 미국은 1위로 나섰다. 이후 미국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4년 전 프랑스에 내준 금메달을 되찾았다.

펠프스는 이날 우승으로 네 차례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하나 이상을 딴 첫 번째 수영선수가 됐다.

계영 400m에서는 네 번째 올림픽 메달(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따 미국 대표팀 동료였던 제이슨 레작과 역대 최다기록 타이를 이뤘다.

펠프스는 경기 후 "내 앞 주자인 카엘렙이 경기하는걸 보고 있자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며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응원, 느껴본적 없는 흥분이 경기 내내 가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2등을 했던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2008년 베이징대회 때는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2012년에는 좀 부족했다"며 "내 마지막 400m 계영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감격했다.

한편, 펠프스는 9일 오전 열릴 접영 200m를 시작으로 접영 100m, 개인혼영 200m 등 이번 대회 개인종목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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