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정부 운영’ 병원서 폭탄 테러…최소 42명 사망

입력 2016-08-08 17:18  




파키스탄 남서부 발로치스탄 주 퀘타의 한 정부 운영 병원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4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발로치스탄 주 변호사협회 회장 빌랄 안와르 카시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많은 변호사가 조문차 이 병원에 온 가운데 응급실 입구에서 폭탄이 터졌다.

카시 회장은 출근 도중 괴한 2명의 총격을 받아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때문에 폭탄 테러 당시 이 병원 응급실 부근에는 변호사와 경찰, 취재진, 조문객 등 100명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지난 3월 북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의 어린이공원에서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의 자폭테러로 주민 7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다.

폭탄이 자살 테러 형태로 사용됐는지 미리 설치된 폭탄이 터진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발로치스탄 주에는 발루치 족 분리주의 단체의 활동이 왕성하지만 TTP나 알카에다 등 다른 테러조직 역시 존재한다고 AP는 전했다.

당국은 카시 회장 총격 사건과 병원 폭탄 테러가 관련 있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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