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야심작 블랙핑크, 걸그룹 판도 바꾼다

입력 2016-08-09 07:28  



YG엔터테인먼트 새 걸그룹 ‘괴물신인’ 블랙핑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블랙핑크(지수, 로제, 리사, 제니)는 투애니원(2NE1)에 이어 7년 만에 YG표 걸그룹 데뷔인데다, 수려한 외모와 오랜 연습 기간으로 ‘역대급’ 신인의 데뷔를 예고하고 있어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블랙핑크’라는 이름은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에 살짝 부정하는 의미를 덧붙여 ‘예쁘게만 보지 마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외모와 실력을 함께 겸비한 그룹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 특별한 상품 앞에 ‘블랙’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처럼 특별한 여성 그룹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블랙핑크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스 스튜디오에서 데뷔 싱글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화려한 첫 출발을 알렸다.

블랙핑크의 데뷔 싱글 ‘SQUARE ONE(스퀘어 원)’은 출발점, 시작, 그리고 백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점 4개가 모여 사각형을 이루는 것처럼 지수, 제니, 로제, 리사 4명의 멤버가 출발점에 모여 블랙핑크로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각형의 ‘완벽함’처럼 블랙핑크 역시 4명의 개성과 매력을 한데 모아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날 블랙핑크는 몽환과 섹시의 ‘휘파람’과 강렬한 썸머송 ‘붐바야’(BOOMBAYAH)의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블랙핑크는 “긴장되고 떨리지만 연습한 만큼 멋지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휘파람’은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티저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곡이다. 남녀 간의 설레는 사랑의 속삭임을 `휘파람`이라는 단어로 대변함으로써, 몽환적인 느낌과 섹시함을 더한 미니멀한 힙합 곡. 작곡은 테디와 퓨처 바운스, 작사는 테디가 맡았다.

‘붐바야’는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가 베카와 공동 작업을 한 작품으로 강렬하고 빠른 리듬의 YG표 썸머송이 기대된다. 테디는 앞서 YG 대표 그룹들인 빅뱅과 2NE1의 다수곡들을 작업했다. ‘붐바야’는 믿고 듣는 음악을 넘어 보고 즐기는 노래가 될 예정이다. 양현석 대표는 ‘붐바야’의 안무 완성도를 위해 해외 유명 안무가들 4명에게 동시에 안무를 진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쇼케이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도 함께해 블랙핑크 응원에 나섰다.

블랙핑크는 투애니원에 이어 7년 만에 나온 YG표 걸그룹. 이에 대해 양현석 대표는 “떨린다. 오늘은 블랙핑크에게는 생일과도 같은 날이다. 나도 투애니원과 뭐가 다른가를 먼저 생각했다. 투애니원과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YG의 특성이 따로 있기 때문에 YG스럽게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어 “내가 만든 가수에 대해 자신감이 없으면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 팀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 빅뱅도 10년째 됐지만 5명이 잘 뭉치고 있다. 많은 멤버들이 참여를 했고, 고민 고민하다가 4명의 조합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수, 제니, 리사, 로제 4명 데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앨범 작업에도 2년이 걸렸다. 영현석 대표는 “부르는 가수가 OK를 해야 하고, 저와 스태프의 마음에도 들어야 한다. 팬들과 대중의 귀까지 만족시킬 결과물을 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석은 이어 “지난 20년간 우리는 주류 시장 반대로 갔다. 그러나 이번엔 반대로 가기보다 YG 성향에서 반대로 가보고 싶었다. 스타이기 때문에 외모도 굉장히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예쁜 게 좋다. 그러나 빅마마, 투애니원 등이 외모를 첫 번째로 본 것은 아니다. 10년 전에 나왔던 빅뱅의 경우에도 댓글에서 비난과 비아냥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돌이 왜 저렇게 생겼냐는 글이 있었다. 대성과 같은 경우 상처가 있을 것이다”며 “난 잘생기고 예쁜 것보다는 멋있는 것을 좋아했다. 대성이를 볼 때도 남자답고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이번 블랙핑크의 경우엔 20년간 한 패턴으로 왔기 때문에 ‘외모도 예뻤으면 좋겠다’는 말을 몇 년 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에는 리더가 없다. 이에 대해 양현석 대표는 “YG에서 많은 팀을 발표 했는데, 블랙핑크는 리더가 없기로 했다”며 “다들 연습기간 동안 친구처럼 지내왔기 때문에 리더 없이 활동할 예정이다. 어떻게 보면 네 명이 다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4인 4색 미모는 이미 가요계 안팎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비주얼은 YG 내에서도 블랙핑크의 큰 특징인데,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과 만난 미모의 4명 소녀가 YG 뮤지션으로서 어떤 그림을 그려낼 지 주목된다.

제니는 지난 2013년도 지드래곤 정규 2집 ‘쿠데타’의 타이틀곡 ‘블랙’에 피처링 참여, 소울풀한 보컬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멤버다. 어릴 적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한 바 있으며 수준급 영어 실력을 비롯해 남다른 일본어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제니는 “오랜 시간 기대해주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블랙핑크만의 색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사는 태국 출신 멤버로 YG에서 약 5년간의 연습생활을 거쳤다. 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등을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으며 한국어 역시 유창한 수준으로 언어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댄스 크루로 활동하는 등, 뛰어난 춤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리사는 “외국인 최초 YG 데뷔라 부담스럽긴 하다. 그동안 함께 해온 멤버들과 데뷔를 하게 돼 너무 떨리고 기대된다. 오늘 공개되는 ‘휘파람’, ‘붐바야’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지수는 춤,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 실력을 지니고 있는 준비된 신인이다. 뛰어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으며 데뷔 전부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주목 받았다. 에픽하이, 하이 수현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지수는 “오랜 연습 시간을 거쳐 이렇게 데뷔를 하게 돼 많이 떨리고 설렌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사랑해주고 지켜봐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로제는 블랙핑크의 메인 보컬이다. 4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15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멤버로 지드래곤 솔로 앨범 ‘결국’의 피처링을 맡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주목 받았던 인물이다.

로제는 “7년 만에 나오는 그룹이라 부담이 되지만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소속사 선배님들 이름에 먹칠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데뷔 신호탄을 쏘아 올린 블랙핑크가 블랙핑크만의 음악과 무대로 한여름의 태양처럼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14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며 본격적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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