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자숙한 후 복귀를 하면 예전 `감`을 찾는데 오래걸리거나, 살짝 주눅이 든 상태로 적응을 잘 못하는 연예인도 있지만 자숙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스타들도 있다. 별의 별 이유로 자숙한 뒤 복귀를 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스타를 모아봤다.
▲ ‘악마의 재능’ 탁재훈
컨츄리 꼬꼬 멤버 시절부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 탁재훈은 예능진출과 함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그는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자숙 중이던 탁재훈은 2015년 이혼의 아픔을 겪는다.
그후 탁재훈은 지난 4월 20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로 지상파 방송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의 여전히 녹슬지 않은 입담은 시청자들을 열광케했다. 김구라의 독설만으로는 부족했던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탁재훈만의 `악마의 재능`으로 시원하게 긁어 준 것이다. 탁재훈은 복귀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TV에 동료들이 나와서 재미없게 하는 방송을 보고 다시 나가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 ‘꽃길만 걷자’ 이상민
사람들은 이상민이 연예계 활동을 계속 했다면 지금의 양현석 위치에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걸어 온 길도 순탄치 않았다.
1994년 힘들게 룰라로 데뷔한 이상민은 한 때 가장 잘나갔던 가수였다. 하지만 3집 활동 중이던 1996년 이상민은 자살기도를 한다. 3집 앨범 수록곡의 표절시비로 그는 충동적인 결정을 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룰라는 잠정적 활동중단을 발표했다.
이상민은 1997년 다시 일어선다. 양현석과 함께 디바, 룰라, 컨츄리꼬꼬, 샤크라, 샵 등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를 프로듀싱하여 다시 전성기가 온 듯 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이상민은 무리한 대출 등으로 소속사 확장 실패에 전 부인 이혜영과 여러 가지 논란을 가진 채 이혼한다. 이어 사업실패까지 겹쳐 그는 70억 가량의 빚을 떠안게 됐다.
여기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 2012년 ‘음악의 신1’으로 복귀한다. 그는 예능에서 본인의 아픈 과거를 훌훌 털어 놓으며 웃음으로 승화했다. 얼마 전 KBS ‘열린음악회’에 룰라멤버들과 출연한 그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방송당시 이상민은 관객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제 그는 꽃길만 걸을 일만 남았다.
▲ `꽁트의 달인` 이수근
‘1박2일’로 한창 잘 나가던 이수근은 아내 박지연과 그리고 아들까지 가슴아픈 가족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받았다. 하지만 도박사건으로 응원의 목소리는 비난으로 돌아왔고 그는 긴 자숙시간을 가져야 했다. 엎진 데 덮친 격으로 이수근은 성폭행 혐의도 받았다. 곧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이수근은 ‘SNL 코리아 시즌6’ 김병만 편에 게스트로 복귀했다. 이후 나영석PD와 ‘신서유기1’에 합류하지만 초반 주눅 든 모습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이수근은 본인의 잘못을 돌려 꽁트로 승화해 ‘신서유기2’와 ‘아는 형님’에서 다시 포텐을 터뜨린다.
곱지않은 시선도 많았지만 이수근은 이수근이었다.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과 다시 케미를 폭발하며 특유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기발한 애드리브로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았다.
▲ `깐족거림 대명사` 양세형
‘웃찾사’에서 활약하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았던 양세형 역시 지난 2013년 불법도박 사건에 휘말린다. 벌금형을 받고 6개월만에 그는 ‘코미디 빅리그’로 복귀한다. “복귀가 너무 이른거 아니냐”는 의견이 컸지만 양세형은 본인의 본분 `웃음`으로 대중을 대했다.
최근 ‘무한도전’에 꾸준히 특별출연하여 박명수도 제압하는 ‘깐족거림’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귀여운 외모의 양세형은 예상치 못한 멘트와 행동으로 시청자들은 그의 매력에 푹 빠진다.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 합류설까지 나올 만큼 그의 활약은 무시할 수 없다.(사진=`음악의신2`, `라디오스타`, `아는형님`, `더 지니어스`, `풍문으로 들었쇼`,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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