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따 생애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 31)가 도핑 전력이 있는 중국의 쑨양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펠프스는 쑨양을 ‘약물복용자’라고 비난한 호주 맥 호튼의 발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10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펠프스는 데일리 메일에 “스포츠는 깨끗해야 하며 공정한 무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핑검사에서 2번이나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가 또 이번 올림픽에서 헤엄칠 기회를 얻었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해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와 같은 풀에서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호튼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펠프스는 또 반복되는 도핑 부정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가 어떻게든 해주기 바란다”며 스포츠계에서 도핑이 일소되기를 희망했다.
같은 미국 수영선수단의 여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릴리 킹과 동메달리스트인 케이티 마일리도 도핑에 매우 비판적이다. 킹 선수는 “도핑이 발각된 선수를 팀에 둘지에 대한 내 대답은 노”라고 잘라 말했다.
프랑스 수영선수 카미유 라코르도 9일 AFP 인터뷰에서 “(쑨양이 금메달을 수상하는) 시상식 장면을 바라보며 역겨웠다”며 “수영은 결승전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2∼3명은 있는 그런 스포츠로 변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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