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기자를 업으로 삼은 뒤부터 매일 쏟아져 나오는 뷰티 아이템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개씩 리뷰기사를 쓰는지라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일 정도 여러 아이템을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하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화장품들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습니다. 케이스의 바닥이 드러나면 뒤집어 놓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용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몇 번 사용해보면 피부에 맞는 제품인지 아닌지 감이 옵니다. 반짝하고 `넌 아니다`라는 판단이 서는 순간, 그 녀석의 뚜껑은 다신 열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화장대 구석으로 밀려나죠. 그런데 반대로 `이 녀석은 정말 괜찮다`, `딱 내 스타일이다` 싶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 녀석들은 직접 구매해서 계속 사용하는 사랑스러운 녀석이 됩니다. `뷰티 러브레터`는 화장대 구석으로 밀려나지 않고 자기 자리를 꿰찬 사랑스러운 뷰티템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온 날은 마법같이 머리가 부드럽고 예쁜데, 머리만 감으면 그 머리는 어디로 가고 다른 헤어스타일이 나오죠. 똑같이 머리 감고 드라이를 하는데 말이죠.
이 결과는 바로 드라이 스킬의 차이죠. 헤어디자이너의 현란한 드라이를 받고 나면 미웠던 헤어스타일도 금세 예쁘게 변하죠. 기자는 일명 ‘막손’인데요. 그래서 저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합니다.
드라이를 해보려해도 자꾸 머리가 드라이 브러시에 엉켜버리니 머리가 더 엉망이 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아침에 드라이보다 아침잠이 더 필요하기도 하고요. 매일 앞머리만 말리고 출근을 하는 기자인데요. 그런 기자에게 한줄기 빛이 나타났습니다. 모로칸 세라민 브러시인데요. 정말 드라이가 이렇게 쉬웠나? 생각될 정도입니다. (샤워를 하고 바로 찍은 사진들이라 사진이 생얼임을 용서구합니다)
▲ 무슨 브러시가 이렇게 가벼워?
우선 기자가 사용한 모로칸오일 세라믹 브러시는 55사이즈와 35사이즈였습니다. 모로칸오일 세라믹 브러시는 세라믹 및 이온 특성을 갖고 있는 소재로 제조가 돼있습니다. 또한 구멍이 뻥뻥 뚫려있습니다. 기자는 보통 나무로 돼있는 드라이 브러시만 봤지 저러한 소재로 된 브러시는 처음봤는데요. 이러한 이유가 모로칸 세라믹 브러시를 보고 처음 눈길이 더 간 것 같네요.
모로칸오일 세라믹 브러시는 손잡이가 모로칸 오일의 전용컬러로 돼있습니다. 파스텔 톤이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주더군요. 그리고 브러시가 너무나 가볍습니다. 보통 드라이가 잘 되는 브러시들은 모들이 많아서 살짝 무게감이 있었는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 가볍습니다.
드라이를 오랫동안하면 팔이 아프기 마련인데 브러시가 가볍다보니 팔도 훨씬 덜 아프고 좋네요.
▲ 세 번만에 끝?
모로칸오일 세라믹 브러시 55번은 처음 봤을때 ‘왜 이렇게 두껍지?’ ‘이게 잘 될까?’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렇게 두꺼운 브러시는 처음 봤거든요.
사진에서 보신 제 머리는 앞머리를 제외하고 55번 브러시로 딱 6번만에 완성된 머리입니다. 머리를 3갈래로 가른 후 위에서 한번씩, 밑에서 한번씩만 천천히 드라이 해줬습니다. 팔이 아플 새도 없이 금방 드라이가 끝이 나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앞머리도 35 브러시로 한번만 빗어주는 느낌으로 드라이를 하니 적당한 볼륨감이 살아나네요.
▲ 윤기는 덤?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받다보면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자꾸 당기는 느낌이 나곤 합니다. 이렇게 텐션있게 드라이를 해줘야 머리에 윤기가 흐르게 되죠. 하지만 내 머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머리는 텐션있게 드라이해주기 편해도 내머리를 텐션있게 드라이 하는 것은 힘들죠.
이 브러시는 이온성 재질 때문이지 텐션을 가하지 않아도 윤기가 나더군요. 정말 기자가 한 일을 브러시를 천천히 드라이기와 함께 움직여준 것 뿐인데도, 윤기가 흐릅니다.
이 브러시를 사용하니 전에 사용하던 브러시와는 점점 멀어지게 되네요. 모로칸오일 세라민 브러시를 저의 드라이 짝꿍으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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