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리미엄 클래식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일명 쉑쉑버거)이 한 여름 국내 버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SPC그룹이 국내 판매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달 말 정식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는데요, 그 초반 열풍이 대단합니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입소문과 불황 속에서도 자신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작은 사치` 소비트랜드와도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 뜨거운 여름에 `쉑쉑버거` 열풍을 불게 했는지, 그 이유를 진단하고 국내 버거 시장 변화 움직임과 SPC의 사업전략을 짚어봤습니다.
정경준, 장슬기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수제버거전문점 쉐이크쉑(Shake Shack), 일명 쉑쉑버거인데요,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쉑쉑버거를 맛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은 약 350미터가 되는데요, 대략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SPC그룹이 국내 판매 독점 계약을 맺고 선보인 `쉐이크쉑`은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로, 유학생 등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버거하면, 일반적으로 정크푸드로 인식돼 멀리 하기 마련인데, 쉑쉑버거는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비프 등 최상급 식재료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전역과 세계 13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미국 방식 그대로 메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곳이 바로 음식이 나오는 곳인데요, 신선함이 요구되는 토마토와 양상추, 양파 등은 국내에서 직접 조달하고, 빵과 패티(고기) 등은 미국 본사에서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미국 본사에서 가져온 빵과 패티는 여기서 미국 방식 그대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백도현 SPC 쉐이크쉑 강남점 점장
"햄버거의 경우 패티와 번(빵), 양상추, 토마토, 그리고 저희가 특별히 만든 특제소스가 들어갑니다. 현재 번이나 패티는 미국에서 저희쪽에 공급해 주는 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습니다. 토마토와 양상추는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원재료인데,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3,000~4,000여명의 고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하루에 3,000개 이상의 햄버거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정경준 기자
"지금 제 앞에는 제가 주문한 쉑버거와 쉐이크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스턴트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촉촉한 패티와 빵의 식감 역시도 쫀득한 느낌입니다.
개인별 취향에 따라 느끼는 맛은 다르겠지만, 친환경 재료 사용에 따른 고객들의 관심은 높은 편입니다.
[인터뷰] 김경환(광주광역시)
"유명한 프렌차이즈이기도 하고, 멀리서 여행을 왔습니다. 맛이 궁금해서 왔는데, 패티도 무항생제로 건강에 좋을 것 같고 아들과 함께 왔는데, 아들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 맛보러 왔습니다."
[인터뷰] 김슬기(경기도 용인)
"아주 맛있습니다. 다른 버거와 다르게 육즙이 살아있고 야채들도 싱싱하고 그래서 맛 있는 것 같습니다. 약간 짠 맛도 많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인기가 많고 뉴스와 기사 등에 많이 나오고 그래서 먹고 싶어서 1시간30을 기다리면서 먹었습니다. 다음에 사람이 없다면 한번더 올 의향이 있습니다."
하루에 3,000여명이 넘게 찾으면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 사업적측면에서 수익성은 어떨까. 관련 업계에선 수익성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빵과 패티 등 식재료를 미국 본사인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는 만큼 추가적인 물류비용 등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순수하게 식재료비는 버거 하나당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는데, 쉑쉑버거의 경우 이 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쉐이크쉑` 브랜드 사용에 따른 로열티 역시도 비용입니다. 로열티의 경우 매출액의 5%안팎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심 핵심 상권 위치에 따른 임대료와, 이외에 인건비와 초기 투자비 등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입니다. 강남에 위치한 1호점은 50여평 규모로 월 임대료가 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열티와 식재료 현지 조달에 따른 물류비 등 마진율이 크지 않은 상황인데요, SPC는 `쉐이크쉑`(브랜드) 인수 운용 노하우 등을 통해 향후 외식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PC는 쉐이크쉑 도입을 통해 국내에 `파인캐주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외식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파인캐주얼은 최고급 레스토랑의 품질과 서비스에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적용한 외식업계의 새로운 콘셉트입니다.
[인터뷰] 이광 SPC 사업팀장
"2025년까지 25개 매장을 오픈 예정이고요, 앞으로 2호점, 3호점 또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 주요 상권 위주로 나갈 예정이고 고객들의 기대에 열심히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쉑쉑버거 열풍이라고 해서 과언이 아닐 텐데요, 이러한 쉑쉑버거 열풍이 지속될지, 쉑쉑버거의 등장으로 국내 버거 시장엔 어떤 변화가 올지 이어서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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