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8.2도 ‘가마솥’…찜통더위 불구하고 “에어컨 못 틀어요”

입력 2016-08-10 19:59  




10일 경북 경주 낮 최고기온이 38.2도까지 치솟아 올해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이 찜통더위에 휩싸였다.

이날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천 36.9도, 영덕 36.5도, 안동 35.5도, 대구·구미 35.4도, 포항 34.4도 등을 나타냈다.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예천 지보 37.3도, 대구 달성 37.2도를 기록했으나 경주보다는 기온이 낮았다.

폭염 특보가 내린 곳도 늘어났다.

경주, 포항, 영덕에 내린 폭염 주의보가 오후 1시부터 폭염 경보로 바뀌었다. 폭염 경보를 발효한 지역이 대구와 경북 19개 시·군으로 늘었다.

영양 산간, 울진 산간, 봉화 산간 등에도 추가로 폭염 주의보가 내렸다. 현재 울릉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온이 치솟자 비싼 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 수 없는 시민들은 도심 수변 공간이나 공원, 아파트 단지 나무 그늘 등을 찾아 더위를 쫓기도 했다.

대구기상지청은 "날씨가 대체로 맑아 일사가 강한 데다 내륙에서 서풍이 불어 기온이 올랐다"며 "내일도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이 30∼36도로 예상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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