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죽음의 도로, 친구 차 탔다가 무서웠어...“지나가면 후덜덜”

입력 2016-08-11 00:00  




청주 죽음의 도로를 지나간 한 시민은 한 기사 댓글에 “정말 지나갈 때 무서웠다”고 말했다.

청주 죽음의 도로가 이틀 연속 주요 포털 검색어로 등극하며 사회적 논란이 되자 경찰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주 죽음의 도로가 왜 사고가 많은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결국 경찰이 지난 10일 잦은 교통사고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청주 `공포 도로`의 대형 화물차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충북지방경찰청과 청주 상당경찰서 교통경찰 20여명은 현암삼거리와 산성입구 삼거리 2곳에서 대형화물차량의 산성도로 진입을 통제했다.

청주시와 경찰은 이날 상당구 미원면 관정삼거리∼산성입구 삼거리 약 10.5㎞ 구간에 총 8개의 대형 화물차 통행금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전날 긴급회의에서 명암타워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산성동 상당산성 삼거리까지 약 3.97㎞ 구간 2.5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새 3차례 화물차 전도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11월 개통된 이 도로에서는 지금까지 산성터널∼명암타워 앞 삼거리 1.7㎞ 구간에서만 41건의 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쳤다.

이 중 절반가량인 20건의 사고 주체가 2.5t 이상 대형 화물차였다. 사망 2건도 화물차량 사고였다.

이 도로는 경사가 9.8%로 비교적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많다.

경사로를 내려오는 차량이 급격한 커브를 돌아 우회전하는 구조 탓에 차량 전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운전자들 사이에 이 도로는 `죽음의 도로`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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