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美증시 상승세 언제까지 지속되나
최근 뉴욕증시 3대지수가 수 차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상승세를 보여 온 가운데, 이러한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 증시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해 여러 전문가와 외신들의 의견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7월부터 미국 증시는 뚜렷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2.8%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구요. 나스닥이 6.6%, 그리고 S&P500지수 역시 3.6%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8월까지 이어지면서 지수들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졌는데요.
브렉시트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연이은 정책적 부양 노력이 이렇게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증시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구요. 여기에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 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러한 랠리에 대해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조금 더 확실해질 때까지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인데요. 먼저 마켓워치에서는 최근 불마켓과 베어마켓, 즉 강세장과 약세장이 팽팽한 줄다리기 중이라면서, 시장의 주요 기술적 지표들과 심리적 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서는 얼마 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등과 관련해 엇갈리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지 기사를 내놨는데요. 최근 지표들을 봤을 때 미국의 가계소비 증가세 측면에서는 경기 전망이 낙관적인 반면, 기업투자 감소 및 재고 증가 측면에서는 비관적 해석이 가능한 만큼, 이런 엇갈리는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해석해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올 연말까지 각국의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11월에 열릴 미국의 대선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돌발 변수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셔야겠는데요.
스티븐 쇼크 쇼크리포트 편집장은 인터뷰를 통해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후퇴할 수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구요. 이안 라이트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현재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브렉시트 협상,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의 대통령선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완전히 상반된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는 일제히 "뉴욕 증시가 버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9일 한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며, 나라면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작년 10월부터 뉴욕 증시가 고점에 올라와 있다며 투자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마크 파버 역시 뉴욕 증시가 반토막 날 것이라면서, S&P500 지수가 1100 선까지 떨어져 지난 5년간 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동시에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는데요. 현지시간 10일 업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의 기업 이익 및 주가 전망을 근간으로 한 다우존스 지수의 향후 1년 전망치가 2만 선을 넘어섰구요. 동일한 매커니즘을 통한 S&P500 지수의 1년 목표치는 2380.68로 제시되면서, 역대 애널리스트 전망치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양극단으로 치우친 전망들 가운데 어느 쪽이 적중할 것인지, 향후 미 증시 전망, 계속해서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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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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