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브렉시트 우려는 기우였나? 딜리버루, 27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16-08-12 10:29   수정 2016-08-16 16:32

[영국 셰필드=김기태 통신원] 기존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살아남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영국은 이미 수년간 이러한 스타트업들을 진흥해왔고, 여러 성공사례들을 만들어 냈다. 특히 잘 알려진 기업들로는 항공권 비교 검색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 음식 배달 서비스인 딜리버루 그리고 이세돌과의 대국으로 유명해진 알파고 등이 있다.

하지만 올 6월 브렉시트를 놓고 전국민 투표를 진행한 결과, 영국은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것에 더 기울어졌고, 파운드화 가치의 하락을 시작으로 영국 경제가 매우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어왔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아저가는 영국 경제에, 영국 스타트업의 투자는 위축될 것으로 보여졌고, 스타트업 업계 또한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브렉시트의 결과는 "YES", Startups.co.uk 2016>

하지만 이 예상들은 정말 기우였을까? 8월 초, 딜리버루는 시리즈 E에 해당하는 2,500만 달러(한화 약 270억원)를 악셀파트너사로부터 유치하는데 성공한다. 딜리버루는 이 투자가 사설 기업투자사인 브릿지포인트(Bridgepoint), 디에스티 글로벌(DST Global), 제네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그리고 그리녹스 캐피털(Greenoaks Capital)의 투자로 구성되어있다고 밝혔다.


<딜리버루, The Telegraph 2015>

이번 투자까지 2013년부터 딜리버루는 총 4억 7500만달러(한화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현재 이 기업의 가치는 약 10억달러(1조 1천억원)로 추산된다. 작년 11월 시리즈 D에 해당하는 투자를 유치한 이후에, 400% 성장을 기록하면서 몇개국의 시장에서 흑자로 전환하였다. 현재 딜리버루는 12개국, 84개의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호주, 홍콩, 그리고 여러 유럽국가들을 포함한다. 현재 2만명이 넘는 배송기사가를 채용하였으며, 약 만6천개의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딜리버루, Deliveroo 2016>

딜리버루는 2012년에 런던에서 시작하여, 인기있는 음식점에서 배송기사들을 통해 음식을 배달할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있다. 음식이 주문이 들어갈 때 마다, 딜리버루는 소비자에게 2.50유로 (한화 3500원)의 배송료를 부과하고, 음식점들로부터도 커미션을 받는다. 피자 익스프레스(PizzaExpress), 디슘(Dishoom)과 고멧 버거 키친(Gourmet Burger Kitchen) 같은 유명한 프렌차이들로부터 미슐렝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들 까지 여러 레스토랑들과 파트너를 맺고있다.

이번에 딜리버루 유치한 큰 규모의 투자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높아진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딜리버루의 비즈니스 모델에 신뢰를 잃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딜리버루는 올해 6월에 1억 3천만 파운드(한화 1850억)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작년 대비 1,000%의 증가이다.


<13조원 규모의 음식 배달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 인가?, Techcitynews 2016>

런던에 새롭게 경쟁자로 떠오른 우버이트(UberEATS)로 인한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딜리버루는 전세계로의 확장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투자는 베를린과 파리 등에 더 적극적으로 딜리버루를 확장하는데 쓰일 예정이며, 음식점들을 위한 원거리 부엌 서비스인 루박스(RooBox)에도 쓰일 예정이다. 루박스는 선박용 적재상자안에 부엌 설비를 갖추어서 음식점들에게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하게끔 지원한다. 현재 런던에 5곳이 성공적으로 위치하여있고,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딜리버루가 투자유치에 보답하듯, 영국 이외의 다른 시장에서도 선전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tart.ted.kim@gmail.com

<이 기사는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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