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SNS 논란, '연예계 퇴출운동' 확산…서명게시판까지 등장

입력 2016-08-16 13:50  



소녀시대 티파니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하필 광복절에 SNS에 올린 ‘일장기’ 이모티콘 논란이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연예계 퇴출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티파니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장기 이모티콘이 표시된 사진을 올려 광복절을 앞두고 적절하지 않은 이모티콘 사용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 사진은 14일 티파니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투어 인 재팬` 공연을 마친 뒤 찍은 것이다.

티파니는 또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스냅챗에 일본 전범기(욱일기) 무늬와 함께 `도쿄 재팬`이라는 문구가 삽입된 사진도 게재했다.

이 사진을 올린 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티파니는 문제의 사진과 일장기 이모티콘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티파니는 15일 “이렇게 소중하고 뜻 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저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티파니를 향한 누리꾼들의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티파니가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홈페이지는 논란이 발생한 날부터 현재까지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수천건의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또한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티파니의 연예계 퇴출과 영구 추방을 주장하는 서명게시판까지 등장했다. 15일 개설된 이 게시판에 서명을 한 누리꾼은 1500여명이 넘는다.

해당 게시판을 개설한 누리꾼은 “소녀시대가 2009년 ‘소원을 말해봐’ 활동 당시 앨범재킷에 그려져 있는 모양이 욱일기가 연상된다는 왜색논란을 겪었기 때문에 그가 욱일기의 의미를 모를 리가 없다”면서 “‘언니들의 슬랭덩크’ 하차는 당연하며 연예계에서 영구 퇴출시키고 미국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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