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쿠웨이트에 분당 신도시 3배 규모로 조성하는 한국형 신도시 `K 스마트시티` 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양해각서 체결을 넘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신도시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3개월여 만에 마스터플랜 수립과 설계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관련 업체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설계용역을 진행한 것은 쿠웨이트에 짓는 스마트 신도시 설립의 밑그림과 설계를 구체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시티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은 있었지만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설계용역을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선병수 한국토지주택공사 해외사업처장
"우리나라 스마트시티에 수출 1호가 될 마스터플랜과 실질적인 용역입니다. 그간 건설산업에 국한됐던 용역을 건설산업과 전력산업 ICT 산업이 융합돼 추진되는 제 1호 사업이다"
쿠웨이트 수도에서 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에 조성되는 압둘라 신도시는 분당의 3배 규모로 주택 4만 가구와 각종 산업·상업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쿠웨이트 정부가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미분양 택지·주택을 매입하기로 해 국내 기업의 투자 위험도가 낮은 점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나세르 아델 크라이붓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계획국장
"한국의 스마트시티 경험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LH와 용역사와 함께 협업을 하고 싶다. 여러분들의 최적의 기술을 쿠웨이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번 용역을 통해 압둘라 신도시의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대내외 심의절차를 거쳐 연내에 예비 LH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어 내년 하반기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이르면 내후년 하반기 신도시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1호 수출을 계기로 앞으로 중동지역에 신도시 수출을 확산시켜 스마트도시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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