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빅스가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빅스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엘리시움`을 열었다.
`엘리시움`을 설명하는 오프닝 영상에 이어 빅스는 사슬에 묶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밴드와 함께 `사슬`을 열창했고, `어둠 속을 밝혀줘`, `시크릿 나이트` 무대로 공연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존의 유명한 곡들도 밴드와 만나 색다른 느낌으로 꾸며졌다. 멤버 라비는 구두 굽이 부러질 만큼 열정적으로 오프닝 무대에서 춤을 췄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타이틀곡 `판타지`와 `러브 미 두` 무대는 음악방송이나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하지 않은 상태였다. 콘서트에 와준 팬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다는 멤버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 빅스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만족했고, 이번 신곡 활동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콘서트의 묘미인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다채롭게 꾸며졌다. 켄은 `잠 못 드는 밤에`를 불렀고 레오는 자작곡 `트랩`을 여성 댄서들과 함께 선보였다. 홍빈은 비가 오는 무대 영상과 함께 영화 `노팅힐`의 삽입곡인 `에인트 노 선샤인`을 열창했다. 평상시에는 잘 볼 수 없는 개인 무대였기에,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빅스는 지금까지 저주인형, 뱀파이어 등 독특한 콘셉트를 보여왔다.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그룹이다. 팬들은 늘 그랬듯이 빅스를 위해 콘서트 중간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슬로건은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별처럼 지켜줄게`였고, 빅스는 연신 고마움을 표현했다. 멤버들은 빅스 팬클럽 별빛에게 "그럼 우리는 별빛을 지켜줄게요"라고 말하는 등 끈끈한 사랑을 표현했다. 팬들과 빅스간의 완벽한 교감으로 꾸민 150분,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했던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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