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 소정, 깊은 울림에 천명훈 울컥 "떠나보낸 친구 생각에.."

입력 2016-08-17 11:58   수정 2016-08-17 12:03


`걸스피릿` 소정은 16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걸스피릿` 소정은 이날 지난주 아쉬웠던 무대를 언급하며 "어떤 곡을 선곡해야 관객분들이 좋아하는지 참고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걸스피릿` 소정은 이날 2차 경연곡으로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를 선곡했다. 소정은 "사람마다 들을 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노래인 거 같았다. 나만의 해석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정은 "계속 듣고, 눈감고 부르는 상상을 했다"며 "음정, 박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지금 이 순간의 감정으로 노래를 불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감정이 느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 노래는 `널 사랑하지 않아`를 정말 많이 반복한다. 나는 조금 다르게 해석을 했다. 마지막 후렴구에서는 아예 사랑한다고 말을 해버릴 것"이라고 선언한 소정은 "이게 진심이다"고 나즈막히 덧붙였다.

또 소정은 "뭔가를 상상하지 않아도 노래가 시작되면 언젠가 모르게 슬퍼지는 거 같다"며 "내가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고, 푹 빠져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소정은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그만의 감성으로 무대를 채웠다.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신 그녀는 무대 후 "전 공연들에 정성을 많이 쏟았는데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다"며 "이번 무대에서 정통으로 직구(가창력)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천명훈은 "멤버를 어렸을 때 떠나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 노래를 진심으로 부를 때 그 친구 생각이 나서 너무 슬펐다"며 "그 진심이 느껴졌다. 너무 사랑하지만 볼 수 없어. `널 사랑하지 않아`라고 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소정은 이후 인터뷰에서 "슬픈 노래를 들으면 내 안에 있는 슬픔이 떠오르지 않나. 그래서 천명훈 선배님도 자신 안에 있는 많은 아픔들 중 하나가 생각나신 게 아닐까"라고 추측하며, "내 또래에 비해 조금 더 슬프고, 아프게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슬픈 노래를 부를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억하고, 기억해주는 건 좋지만 내 사랑하는 사람들로 기억하고 싶다. 내가 슬픈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그건 앞으로 내가 이겨내야 할 숙제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걸스피릿` 소정은 이날 감성과 가창력에 극찬을 받으며 107표를 얻어 B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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