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홈쇼핑 보험 '철퇴'··생방송 못한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8-17 18:10  

    <앵커>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가 늘면서, 과장광고나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생방송이라 단속이 쉽지 않았은데, 앞으로는 불완전판매가 많을 경우 생방송 자체를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5개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보험 상품은 27개.

    TV로 보고 전화로 쉽게 가입할 수 있어, 해마다 130만건, 금액으로는 1조6천억원 어치의 보험이 팔립니다.

    하지만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불완전판매 비율 역시 보험업계 평균의 2배 가까이 높습니다.

    보장 내용을 슬며시 부풀리거나, 민감한 내용들은 빠르게 말하는 교묘한 편법이 동원됩니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자, 금융당국이 칼을 뺴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불완전판매 비율이 보험업계 평균보다 높은 경우, 단계적으로 생방송을 금지하고 사전 심의를 받은 녹화방송을 하도록 했습니다.

    생방송은 나중에 심사를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보험업계 평균 수준으로 불완전판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미달한 홈쇼핑사의 판매 광고를 녹화 방송으로 전환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광고 내용이 실제와 다를 경우, 소비자에게 유리한 내용을 우선 적용하는 분쟁 조정 원칙도 확립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허위 과장광고로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 경우, 이미 낸 보험료는 돌려주고, 광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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