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구대표팀 귀국 "김연경이 통역까지 맡았다"…황당한 배구협회

입력 2016-08-19 18:54  




리우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전엔 김수지(29)와 이재영(20·이상 흥국생명), 오후엔 황연주(30), 양효진(27), 염혜선(25·이상 현대건설)이 도착했다. 이들은 아쉽다는 말과 함께 리우 현지에서 경험한 고충에 관해 설명했다.

한 선수는 "많이 아쉽다. 목표를 거두지 못해 죄송스럽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장 상황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열악했다. 특히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 중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김연경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많은 경기를 뛰어 체력이 떨어진 (김)연경이가 통역 역할까지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림픽을 소화했다.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과 동행한 이는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 등 단 4명뿐이었다.

대한배구협회 직원은 AD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리우에 가지 않았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은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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