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사보 형태를 온라인으로 속속 전환하는 것 외에 끝까지 종이 사보를 고수하던 기업들마저 온라인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효과도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내달 28일 시행될 이 법은 잡지 등 정기간행물의 발행인을 언론인으로 분류,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어 일부 대기업 사보의 경우 정기간행물로 등록돼 그 대표자나 임직원도 청탁 금지 대상이 되다 보니 이를 피하려하기 때문이라는 것.
<사진설명= 한국잡지박물관에 전시된 기업의 사보와 잡지들(연합뉴스 DB)>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온라인 격주간지 형태로 발행해온 사내외 사보 `삼성앤유`(www.samsungnyou.com)의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달 16일자(73호)를 끝으로 사이트 운영이 중단되는 것으로 삼성앤유는 2009년 7월 격월간 종이 사보로 출발했다가 지난해 1월 격주간 온라인 웹진으로 전환했는데 그마저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도 사내 소식 등을 전하는 콘텐츠는 그룹 블로그·홈페이지 등에서 계속 발행된다.
한화그룹도 7월부터 기존의 사내보와 사내방송을 한데 묶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공감 미디어 `채널H`를 개통한 상태.
채널H가 오픈하면서 1971년 창간 뒤 매월 발행되던 한화그룹의 사보 `한화·한화인`은 6월 통권 543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9월 신문형 사보였던 `포스코신문`을 온라인 기반의 `포스코미디어`로 전환했다.
이미 오래전 인쇄물 형태의 사보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기업들도 많다.
삼성전자는 창립 40주년인 2009년 11월 1일 종전의 인쇄물 사보를 없애면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볼 수 있는 온라인 사보 `삼성전자 라이브`로 전환했다.
1967년 `금성사보`(金星社報)란 이름으로 종이 사보를 발행하기 시작한 LG전자는 2000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발행하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프라이드(Pride) LG`란 이름의 온라인 사보만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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