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회사채 거래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런 모습이 감지되자 주요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시장의 관심이 국고채 수익의 2배를 웃도는 우량 회사채에 쏠리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신용등급이 AA+인 SK그룹 계열의 도시가스·민자발전 회사인 SK E&S가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6,100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AA신용 등급인 LG전자도 다음달 초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달말 만기가 도래하는 1,9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용도인데, 시장 분위기가 괜찮자 발행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할 지 고민 중 입니다.
<전화인터뷰>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올해들어서 계속해서 회사채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들어서는 2013년 중반 그 수준까지 회복이 됐다."
실제 지난달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A 등급 우량 회사채 거래 규모는 1조9,5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7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한달 거래량이 4~5조원을 유지하던 2011년~2012년 상황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인 상황.
웅진그룹을 시작으로 STX와 동양사태를 거쳐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까지 회사채 시장에 발생한 연이은 악재에 지난해 하반기에는 산업구조조정 이슈까지 더해지자 주요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 강등 됐기 때문입니다.
반전은 회사채 발생이 힘들어지자 자연스레 높아진 금리수준과 기업들의 신용 강등 등 최악의 상황은 마무리가 됐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부터입니다.
<전화인터뷰>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우량 회사채) 금리 메리트가 매우 높다. 국채 금리의 거의 두배거든요. 투자심리가 안좋아서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가격메리트는 사상최고 수준이 됐다. 그러다보니 이제 어느정도 신용등급 하락이 거의 끝났다고 보고..."
증권가에서는 오는 9월과 10월 A등급 신용채권 만기도래 물량이 2조8,000억원이나 돼 오랜만에 차환용도의 A등급 회사채 발행 단비가 내릴 것이라며, A등급 회사채 시장에 관심을 갖으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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