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서치업체인 시노스퀘어가 번역하고 분석한 2016년도 중국 브랜드파워지수(C-BPI)에 따르면 149개 세부 시장 가운데 국내 기업의 브랜드가 20위권 내에 든 시장은 모두 15개 부문입니다.
C-BPI는 중국 33개 성시의 만 15세 이상 만 60세 이하 주민을 대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와 충성도, 선호도 등을 조사해 각 세부시장별 선호 브랜드를 통계화하며, 칭화대학교와 인민대학교, 중국사회과학원 등의 기관에서 기초 데이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로 중국 시장 사로잡은 오리온
일용소비품 시장을 살펴보면 파이 시장에서 지난해 2위였던 오리온이 2016년 1위로 올라왔고, 롯데는 지난해보다 세 계단 낮은 7위에 머물렀습니다.
껌 시장에서는 오리온과 롯데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스킷 시장에서는 오리온의 고래밥이 11위, 라면 시장에서는 너구리와 농심이 각각 10위와 11위에 올랐습니다.
■ 갈 길 먼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시장 선점한 락앤락
정부가 주력 수출 소비재로 육성중인 화장품은 국산의 브랜드 파워가 아직까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라네즈 등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는 20위권 내에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성화장품 시장 브랜드파워 1위는 미국의 올레이, 2위는 프랑스의 로레알이 차지했습니다.
주방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 락앤락의 독주가 눈에 띕니다.
락앤락은 주방 밀폐용기와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지난해와 다름없이 모두 브랜드파워 1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가전시장, 삼성·LG의 분투…`메이드 인 차이나` 약진
가전·정보통신 제품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삼성이었습니다.
삼성은 TV시장에서 지난해와 같이 중국에서 팔리는 제품 가운데 브랜드파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2위였던 일본의 파나소닉은 한 계단 밀렸고, 중국 현지의 간판 TV 브랜드인 창홍이 2위에 올랐습니다.
LG는 일본 샤프에 한 계단 밀려 11위를 기록했습니다.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LG의 브랜드 파워가 지난해보다 각각 한 계단씩 내려간 3위와 10위를 차지했으며, 노트북 시장에서는 국내 브랜드 가운데 삼성이 유일한 순위권인 5위에 자리했습니다.
세탁기 시장은 지난해와 변동없이 삼성과 LG가 각각 6위와 10위, 냉장고 시장은 삼성과 LG가 각각 5위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과 LG를 제외하면 가전 시장에서 중국 내 10위권 안에 든 한국산 브랜드는 전무했으며, 에어컨 부문에서는 LG가 9위로 11위를 차지한 삼성보다 앞섰으며, 디지털카메라 분야에서는 삼성이 지난해와 변동없이 3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밖에 일반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대의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현대가 4위에, 기아의 현지 합작법인이 15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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